부산항운노조 ‘채용비리’ 개혁 돌입
부산항운노조 ‘채용비리’ 개혁 돌입
  • 이승준
  • 승인 2019.11.26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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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조직적인 채용 비리로 사회적 지탄을 받아온 부산항운노조가 뿌리 깊은 비리 사슬을 끊기 위해 고강도 자체 개혁에 돌입했다.

노조는 1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조합원 취업과 승진 비리 연루자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규약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날 규약 개정안은 재적 의원 102명 중 95명의 대의원이 참석해 찬성 93표, 반대 2표로 가결됐다.

임시대의원대회 개정안 의결

실형 조합원 제명, 임원 수 축소

개정안은 비리에 연루돼 금고 이상 실형을 받은 조합원은 무조건 제명하기로 했고, 사면·복권 시한도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또 비리로 2회 이상 실형을 받은 조합원은 영구 제명해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했다.

간부 조합원에 해당하는 반장의 승진 연한을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지부장은 5년에서 7년으로 각각 강화해 승진을 둘러싼 청탁 등 비리 소지를 줄였다.

집행부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임원 수도 축소했다. 비상임 부위원장과 운영위원 등을 모두 임원에서 제외해 종전 60여명에서 8명(위원장, 상임 부위원장 4명, 회계 감사위원 3명)으로 대폭 줄였다. 임원이 되면 다른 조합원들보다 정년이 3년 늘어나는 데다 조합의 각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채용과 승진 관련 부정 청탁에 개입할 소지가 있다.

이에 앞서 노조는 조합원 채용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처음으로 도급제와 화물고정 분야에서 공개 채용을 실시, 노사정 협의회를 통해 인력 18명을 지난 11일 공개 채용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5월 취임한 이윤태 위원장의 공약이었던 제도 개선과 합리적인 조직 운영을 통해 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번 개혁안이 항만 자동화와 북항 통합 개발 등 부산항의 주요 현안을 해결할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부산소상공인신문-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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